제43장

김지연은 아, 하고 소리 냈다. “근데 왜 회사에서 한 번도 못 봤죠?”

질문을 던지고 나서야 쓸데없는 소리를 했다 싶었다. 그가 강씨 그룹에 들어왔다면 필시 고위 임원일 텐데, 그녀 같은 말단 직원이 함부로 볼 수 있을 리가 없었다.

강지환은 빙그레 웃으며 신호 대기 중에 곁눈질로 그녀를 한번 쳐다봤다.

“지연 씨는 날 못 봤겠지만, 난 본 적 있어요.”

김지연은 불편한 듯 손을 꼼지락거렸다. “제가 눈이 좀 안 좋아서요. 다음에 보시면 그냥 바로 불러 주세요.”

강지환은 응, 하고 대답하고는 더 이상 그 주제를 이어가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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